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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발자욱이 지워지네요 허기지듯 바람 불고 할 말들 입김처럼 사라지네요 가없는 물결 보고 있으면 어느새 바위까지 차오르네요 노을처럼 안고만 싶네요 2024. 2. 7.
지금 내 기분은 내 기분은 무지개 바라보며 떨어지는 빗방울이야 세면대 위에 놓인 이가 고르지 못한 칫솔이야 아이스께끼 당하듯 비바람에 뒤집힌 우산이야 횡단보도 가운데 음악이 멈춰버린 이어폰이야 번개 치듯 형광등 껌뻑이네 보이지 않는 나비 날아다니네 너는 있었던가 무슨 말을 해야 할까 2024. 1. 28.
마지막 날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가 하와이 카우아이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 2200억 원을 들여 자급자족이 가능한 465㎡ 넓이의 지하 벙커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지난 11월 22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는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국제적 테러로 인해 교통, 통신, 운송기기 등 국가를 이루는 시스템이 무너지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2020년 루만 알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제작자가 전 미국 대통령인 오바마라는 사실에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평소에도 쓸데없는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주변인에게 "가장 좋아하는 영화 하나만 꼽아 봐."라거나, "곧 죽을 건데 음식 하나만 먹을 수 있다면 뭘 먹을 거야?"같은 질문을 종종.. 2024. 1. 24.
공중전화 동전 떨어지듯 해 떨어지면 수화가 너머 숨소리처럼 골목골목 밤이 번지네 2024. 1. 24.
소녀를 훔쳐보다 슈퍼에서 나오는 낯익은 파마머리 잔뜩 부푼 비닐봉지 세차게 흔들며 폴짝이는 걸음 흥얼대는 노래 돌담벽 골목길에 허리가 굵은 아름다운 저 소녀 어머니 2024. 1. 21.